[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세계 각국 경제지표는 세계 경제 둔화를 일제히 나타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경색 역시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더블딥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터져 나왔다. 8일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잠시 멈춰선 것으로 보이며, 더블딥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3.1%에서 3.3%로 높였지만 9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를 볼 때 세계 경제 회복이 난국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경제지표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 53.8 = 6일 미국 공급자 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지수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0을 하회하는 수치임은 물론, 전월 55.4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ISM의 6월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 59.7에서 56.2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9.0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달 민간 고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자신감 또한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고용자수는 12만5000명 줄어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 9.1 = 일본 5월 기계주문은 전월대비 9.1%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 3% 감소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또한 3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 기계 주문은 향후 3~6개월 간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전년대비 8.1% 감소한 1조2100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10개월래 처음. 일본 재무성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해외 투자 소득이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5월 수출은 전월대비 0.5% 하락하면서 그동안 일본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더했다.
일본 5월 경기동행지수 역시 전월 101.3에서 101.2로 떨어지며 1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 10.9 = 중국 6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10.9% 증가했지만 4월의 34%와 5월의 25%에 비해 성장률이 현격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6월 신규대출 역시 5600억위안(826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1월의 1조3900억위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중국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긴축정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11.4%에서 10.1%로 하향조정했다. BNP파리바는 10.5%에서 9.8%로, 맥쿼리증권은 10.5%에서 10%,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탈(CIC)은 10.5%에서 9.5%로 조정했다.
▲ 60.7 = 영국 6월 정규직 고용지수는 전월 61.3에서 60.7로 하락하며 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데이비드 케머론 정부가 고강도 적자 감축안을 발표함에 따라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자 감축안에 따라 향후 5년간 61만명의 공공부문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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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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