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마친 당 권 주자는 모두 11명. 친이계에선 4선의 홍준표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재선의 정두언조전혁 의원, 초선의 정미경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에선 재선의 이성헌·한선교·이혜훈 의원 등 3명과 소장파인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초선 쇄신모임 대표주자 김성식 의원도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파를 막론하고 후보가 난립하면서 각 후보 진영에선 치열한 홍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한국 보수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비전 발표회를 갖는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탄생의 공신으로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과제를 끝까지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오늘부터 정권재창출을 위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 개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 및 팬클럽 '상수사랑' 창립기념회를 열었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자서전격인 저서 '변방'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만큼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원로 정치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조직력이 약한 초재선 의원들은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 대의원 모임 등에 참석하고, 당원들에게 직접 전화하거나 찾아가 지지를 호소한다. 한 전대 후보는 "갑자기 출마를 선언해 출판기념회 등 준비한 것이 별로 없다"며 "시간도 자금력도 많지 않아 현장에서 당원들과 부딪히며 저를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홍보전이 가열되면서 당직자와 당원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각 후보 진영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물량 공세를 쏟아 붙고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가 여러 명이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온다"며 "녹음된 전화 메시지의 경우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한편, 한나라당 전대는 1만여명의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결과를 각각 7대 3의 비율로 반영하며, 여론조사는 전당대회 전날인 다음 달 13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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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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