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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년실업 '지역 내 고용'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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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정책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지역의 산업단지와 테크노파크 내에 소재한 기업과 지역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 등 지역기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매출액, 순이익이 견실하고 성장가능성 또한 우수한 기업이 지역에 많이 있지만 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우수 기업들이 덜 알려진 이유는 상장이 많이 안 돼있고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언론을 통해 덜 소개됐기 때문이다.

충북만 하더라도 충북 산업단지 내 934개 기업, 충북 테크노파크 내 195개 기업 등 수많은 좋은 기업들이 있다. 특히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는 미래성장동력인 New IT와 의약바이오 분야의 유수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반면 지역의 청년 실업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대학 졸업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가 1월 기준으로 20만명에 이를 정도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지역의 좋은 기업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막연히 수도권 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입사하기 위한 경쟁으로만 내몰리고 있다.

지역대학 졸업 후 지역 내 기업에 취업하는 비율 또한 상당히 저조하다. 충북, 충남, 경북, 강원 등은 지역 내에서 취업하는 비중이 30% 수준 이하일 정도로 지역 인재가 지역 밖으로 많이 유출되고 있다. 지역에서 육성한 인재들이 지역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일자리 미스 매치(miss match.불일치)의 원인 중 하나가 청년층과 지역기업 상호간의 정보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층과 기업이 서로를 알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지역대학생들에게 해당 지역기업을 알리기 위해 지역 대학생과 지역기업 상호간 매칭의 장인 '2010 지역발전 희망릴레이' 행사를 권역별로 순회 개최하기로 했다. 첫 행사로 지난 15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희망릴레이 행사에서는 대학생의 지역기업 탐방행사, 지역 채용박람회, 우수기업 사례 발표회 등 지역대학생과 지역기업을 이어주기 위한 각종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렸다.
지역기업탐방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해당 지역의 산업을 연구한 후 스스로 선정한 주제에 따라 지역 내 기업들을 탐방하게 된다. 탐방 후에는 탐방보고서를 UCC, 블로그 등 인터넷에 올려 지역기업을 알리는 캐스터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대학생들은 채용박람회에서 해당지역의 산업단지, 테크노파크 등에 있는 우수한 구인기업들을 소개받는다. 이번 행사는 지역대학생이 지역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지역에서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희망릴레이 행사 이후에도 지역우수기업을 지역사회와 지역대학생에게 알리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발전을 이끄는 우수기업을 선정해 각종 행사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며 우수기업을 명품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대학생이 지역기업에서 직접 업무를 배우면서 우수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역대학생 대상 지역기업 인턴십 프로그램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금은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글로컬(Glocal) 시대'이다. 글로컬 시대에 지역이 하나의 독립된 경제권역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지역기업이 지역인력을 육성하는 데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청년들이 지역기업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할 만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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