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1만원권 빠르게 대체..1년만에 전체 38.5%차지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5만원권이 유통된지 1년만에 1만원권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 유통액도 1년전보다 31.6%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만원권 유통 1주년 현황'에 따르면 5만원권이 유통된 지 1년이 되는 22일 현재 5만원권 유통잔액은 14조 2701억원, 전체 은행권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 달하고 있다.

이는 발행초기인 지난해 9월말까지 7조7000억원이 공급된 이후 월평균 7300억원 정도가 공급된 것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1만원권에 과도하게 편중되던 은행권 유통구조가 변화되고, 은행권 유통장수가 상당폭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5만원권이 1만원권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1만원권이 전체 은행권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5%로 1년전 92.2%보다 크게 하락했다. 1만원권 유통잔액은 현재 20조5298억원으로 지난 1년간 20.9%(5조4182억원) 감소한 반면 5000원권과 1000원권은 큰 변동이 없었다.

장수기준 은행권 유통규모를 살펴보면 5만원권의 1만원권 대체로 1만원권 유통잔량이 크게 줄면서 39억7000만장에서 37억6000만장으로 5.4%(2억1000만장) 감소했다.

은행권 유통액도 크게 늘었다. 22일 현재 은행권 유통액은 241억원으로 1년전 28조1428억원보다 31.6%(8조8813억원)증가했다.

이는 직전 5년간 연평균 은행권 유통액 증가율 4.6%를 크게 상회하는데 이는 5만원권 발행에 따른 화폐사용 편의 증진 등으로 민간 현금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5만원권 발행 1주년 시점에서 새 고액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후반으로 비슷하나 5만원권의 경우 발행 개시 초기부터 타 권종을 더 빠르게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화폐휴대와 보관 편의성 증진, 자기앞수표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은행권 유통물 감소에 따른 화폐 제조관리비용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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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