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 스마트폰 天下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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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일시적 현상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진 느낌이다. 이제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이들이나 아날로그적 여유를 강조하는 이들도 '스마트폰'의 존재 자체에 자꾸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11월말 KT가 애플 아이폰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애플 마니아들만의 잔치'라거나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등 냉소적 시각을 보내는 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7개월여가 지난 지금 앱스토어로 대표되는 아이폰 생태계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됐고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교(敎) 교주'로 신격화될 정도로 막강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열기는 '테크노 스트레스'라는 사회현상을 낳고 있다. 상당수의 중년세대는 스마트폰을 아예 '스트레스폰'이라고 부른다. 사용법도 복잡하고 배우기도 어려우니 그럴만도 하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마치 '스마트하지 않은 멍청이'처럼 비쳐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같은 IT용어가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가 버젓이 사전에까지 올라갔겠는가.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는 정의가 눈길을 끈다. '자막이 나오는 노래방 기기 없이는 애창곡 하나 부를 수 없고 계산기가 없으면 암산은 커녕 간단한 계산조차 제대로 못하는 현상'이란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던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는 말이 요즘에는 무선 디지털 기기를 의식해서인지 '모바일 디바이드'로 바뀌는 추세다. 정보격차를 가늠하는 잣대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는 얘기다.


여기에 트위터까지 가세하면서 스마트폰의 입김과 위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트위터와 스마트폰은 태생부터 궁합이 잘 맞는다. 140자의 마력으로 불리는 트위터는 애초부터 스마트폰의 한 화면에 들어갈수 있는 글자 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주 국내에 첫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의 대결은 글로벌 스마트폰전쟁의 명운을 건 한판승부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예약판매가 4일만에 중단될 정도로 아이폰 4는 그야말로 지구촌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전세계 100여국에 동시 출시하면서 이미 선주문으로 100만대 이상을 확보해둔 갤럭시S의 도전에도 삼성 특유의 내공(內功)이 느껴진다. AT&T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미국의 대표 이통사 빅4가 경쟁관계인 아이폰4와 갤럭시S를 나란히 출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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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놓은 최강 스마트폰인 아이폰4에 맞서 삼성의 회심작인 갤럭시S가 과연 맞대결 수준의 경쟁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갤럭시S가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를 탑재한 구글폰의 대표주자로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매년 2억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판매하는 삼성과 그 10%인 연간 2000만대 정도를 팔면서도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애플간의 이번 정면대결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역시 궁금하다.


삼성을 선봉으로 한 구글연합군과 애플이 공동 출연하는 드라마는 이미 시작됐다. 전세계 사용자의 손맛(평판)과 안목(시청률)에 따라 이들은 주연과 조연으로 운명이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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