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백두산에 中은 원전건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전문가가 백두산 화산폭발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지방정부가 백두산에 짓기로 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기상청과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기상청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단언은 못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그 근거로 최근 백두산 지진발생률이 10%증가했으며 백두산 천지의 지형변화, 천지 인근의 화산가스 방출 등을 들었다. 백두산의 지진활동과 화산폭발 가능성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내부에서도 지속 제기된바 있고 중국 일부 학자들은 향후 5년 안에 화산폭발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휴화산이 아닌 활화산이라는 것은 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린성의 백두산 원전건립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국내 환경단체들의 주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정부는 백두산 지역 내 지린성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적송(赤松)원자력프로젝트를 오는 2012년 착수할 계획이다. 적송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850억위안(14조4500억원)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원자로인 1250㎿급 AP-1000형 원자력 발전 설비 6기가 건설된다. 총 6기가 운행되면 연간 전력생산액은 225억위안(3조8000억원) 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백두산에 원전이 건립될 경우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과기 우려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백두산 지역은 규모 1~2의 미세지진이 급증하고 있고, 1년에 수 백회씩 지진이 나고 있어 더 이상 화산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후 외교부, 통상부, 주중한국대사관등에 이 같은 계획의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지난 4월에는 외교통상부 정문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 반대 기자회견을 했으나 진전은 없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주한 중국대사관에 수차례 연락을 하고 공문을 보내는 등 사실 확인과 함께 관련 계획안을 요청했지만, 부서간 책임을 미루거나 사실 확인을 회피하더니 결국에는 지린성에 직접 알아보라는 답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또 관계부처인 외교통상부와 환경부에 관련 사실 확인 요청을 했으나 이들 부처는 중국이 백두산에 핵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사실 확인에 대한 책임을 서로 다른 부처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당초 지린성정부의 원전건립계획안이 당초 중앙정부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최근에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원전건설계획을 수정하면서 백두산 원전건설계획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한중간에 분화에 대비한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백두산 원전건설 반대 운동도 재개할 것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경호 기자 gungho@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