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축구천재' 박주영(모나코)이 또다시 만난 월드컵 불운에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0-0으로 맞서던 전반 17분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오범석의 파울로 얻은 메시의 프리킥이 박주영의 다리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것.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리오넬 메시가 올린 프리킥이 수비하던 박주영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굴절된 후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서 조광래(경남FC 감독)에 이어 월드컵 2호 자책골.


"내가 쉽게 해결하면 팀도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던 박주영은 쓰린 입맛을 다셔야 했다. 기성용이 괜찮다며 박주영의 등을 두드렸지만 박주영은 이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골 하나로 양팀의 분위기는 크게 엇갈렸고 결국 한국은 이과인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대패했다.

박주영은 이로써 2회 연속 월드컵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첫 무대였던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전에 첫 출전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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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자신에게 패스가 오면 크게 위축됐다. '천재 골잡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소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급기야는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게 프리킥을 허용,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만들기도 했다.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기억하기 싫은 자책골로 고개를 떨군 박주영. 오는 23일 16강행을 결정지을 나이지리아전에서 '월드컵 불운'을 떨치길 기대해 본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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