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MF·채권형펀드 수탁고 83조·51조로 최고
주식형펀드는 최저..저금리 불구 CMA·예금 '인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발길이 '안전지대'로 향하고 있다. 일부는 증시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감내하고서라도 원금손실을 피하려는 '방어형 투자'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각각 83조4510억원, 51조4049억원에 달해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최근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원금손실의 위험이 커진 주식형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3조3421억원이 빠져나가면서 101조3730억원을 기록, 올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MMF의 수익률은 0.19%,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0.02%로 부진했지만 주식형펀드(국내) 수익률 평균이 -5%대로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했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셈이다.


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은행예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은행예금은 전월 대비 13% 급증한 847조원을 기록했으며 CMA 총수신은 4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CMA의 경우 전월 대비 0.9%가량 줄어들었지만 금리가 5%에 달했던 지난 2008년(36조원)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달 국내 물가상승률이 2.7%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금리인 셈이지만 투자자들은 '공격'보다 '방어'를 택하는 모습이다.


과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급적 원금손실의 부담을 덜어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위험군 금융상품으로 분류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지난달 발행내역을 보면 개별종목 보다는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까지 전체 ELS발행의 40%를 웃돌던 종목형ELS 비중은 5월 들어 22.1%로 줄어들었고 반대로 국내ㆍ해외지수형 ELS는 70%에 달하며 급증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지수 조정으로 종목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변동성을 이용하기 용이한 지수 관련 ELS상품이 대대적으로 발행돼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변동장세에 있어 투자성향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손실 위험을 높이지만 안전자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수익률 극대화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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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전략적으로 저가매수에 돌입하는 스마트 투자자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원금손실의 위험 앞에서는 몸을 잔뜩 움츠리는 방어형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변동장세에 무리하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투자고수들은 항상 하락장을 이용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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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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