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명씩 찾아오는 VIP..다른 국가관 입장 요청에는 '난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운영중인 한국관과 한국기업연합관 관계자들은 밀려드는 관람객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덕분에 한국관에는 개장 한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렇지만 하루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안내하고 통제하는 이들 관계자에게 또 다른 부담이 있다. 소위 '귀빈(VIP)'을 접대하는 문제다.
한국관과 기업연합관에는 각각 하루 평균 10명의 VIP가 찾아온다. 이들은 일반 관람객처럼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해 관장이나 안내 도우미의 설명을 받는 특권을 누린다. VIP가 방문할 때마다 관계자들의 스트레스는 클 수밖에 없다. 접대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신속히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인사나 기업인을 중심으로 VIP 관람을 요청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어느 선까지 VIP로 인정해야 할지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VIP로 구분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기업연합관 운영주체인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 인사는 차관급 이상, 국회의원, 예술계 인사, 누구나 들어서 알만한 기업 CEO 등을 통상 VIP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VIP 방문 요청을 받고 나면, 그때 그때 판단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요청을 거절하는 것도 주최측 관계자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VIP 방문이 많아지면서 중국의 일반 관람객들 가운데 일부가 VIP 카드를 입수해 입구에서 제시하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한다.
주최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VIP의 또 다른 요구 사항이다. 한국관이나 기업연합관 관람 뿐 아니라 중국관, 일본관 등 다른 국가관에도 특별 입장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그것이다.
다른 국가관의 VIP 입장은 공식적인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매일 방문하는 VIP일행을 해당 국가관에 입장을 부탁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관 운영 주체인 코트라 관계자도 "다른 국가관까지 VIP 관람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는데, 솔직히 적잖게 당황된다"고 언급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문하는 귀빈을 전부 VIP로 대접해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면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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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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