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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마이클 스타인하트, 21년간 9300% '경이적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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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매매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신념을 기초로 그 신념이 항상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다른 사람의 매매 전략도 주의깊게 살필수 있어야 한다. 훌륭한 트레이더는 결국 자신의 오류를 줄여가며 진실에 다가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3세 성인식때 아버지로 부터 받은 주식 200주를 들고 증권사 객장을 들락날락하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스타인하트(Michael Steinhardt)가 정의한 훌륭한 트레이더로서의 조건이다.
마이클 스타인하트는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을 마친 이후 미국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 입성한다. 이후 6년동안 보조연구원, 금융관련 저널리스트, 연구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잠재력 있는 애널리스트로 평가받으며 명성을 쌓는다.

마이클 스타인하트는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월가에 입성한 지 6년만에 지인들과 함께 투자회사를 설립한다. 그때 나이 26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가 설립한 '스타인하트 파트너스'는 21년 동안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다. 연간 30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해 누적 수익률로 환산하면 무려 9300퍼센트에 달했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93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은 640퍼센트에 에 불과했다.

매년 달성한 수익률 또한 꾸준했다. 스타인하트 파트너스는 21년 동안 단 두 해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이너스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폭락시기에 나타났고, 두 해 모두 손실이 2퍼센트 이내였다.
마이클 스타인하트는 누구보다도 투자와 관련한 모든 방법과 대상을 스폰지 처럼 빨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 트레이더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3년 가까이 매도포지션을 취하다가도 금새 매수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내는 그를 장기 투자자이며 동시에 단기 트레이더이며 톱다운 투자의 귀재라고 평가한다. 투자대상 역시 정부발행 채권에서 선물시장과 헤지펀드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만 마이클 스타인하트는 모든 투자전략이 유리하다 해도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이는 수익으로 연결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투자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투자전략은 타이밍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언은 마이클 스타인하트 자신의 쓰라린 실패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현상이 절정에 달했던 1972년 많은 성장주들이 실적의 60배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매도포지션을 잡았으나 당시 성장주들이 실적의 70배까지 치솟으며 트레이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트레이더로써 40년이 넘는 세월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성공했던 투자는 금방 기억에서 잊혀진다. 매순간 투자에 도움을 주는 것은 실패를 하거나 고전했던 경험이다. 바로 그 실패의 순간 아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트레이더로 살아오는 동안 성공한 사람보다는 패배를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리에 가까워지게 된다."

한편 마이클 스타인하트는 지난 1995년 10월 돌연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블룸버그 통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주식시장은 물론 선물 및 환율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용어해설
톱다운(top-down) 투자전략: 가장 넓은 범위인 투자환경부터 가장 작은 단위인 종목까지 타고 내려오면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
니프티피프티(Nifty-Fifty): 1960년대 말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했던 50개 종목을 일컬으며 IBM 필립모리스 코카콜라 GE 맥도널드 등이 있다. 60년대부터 기관투자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실적에 수십배를 웃돌자 만들어진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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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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