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자 금감원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로의 본격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또한 갈길을 찾을 수 없어 단기금융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사 자문형랩에 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금감원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자문형 랩상품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놀리고 투자했을 경우 고수익 추구에 따른 손실에도 노출될 수 있어 경고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자문사 랩은 증권사의 랩 운용인력이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자문형랩은 펀드와 달리 투자제약이 거의 없어 기대수익은 높고, 비용은 저렴해 개인 큰손들 사이에서 새로운 주식투자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증권사는 운용인력 충원없이 고객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자문사는 기관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개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트랜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삼정투자자문과 가울투자자문의 작년 말 현재 운용자산은 각각 1714억원과 3184억원에서 3월31일에는 3585억원과 4352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선두인 케이원투자자문의 운용자산은 같은 기간 7284억원에서 7759억원, 피데스투자자문은 8481억원에서 8720억원, 한가람투자자문은 1조1883억원에서 1조2195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3월 말 기준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브레인투자자문은 작년 말 4503억원에서 최근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문형랩으로의 자금이 많이 몰리다보니 금감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규제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자금 쏠림이나 자문사의 집중 매매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주식 신용거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키로 했다다. 신용잔고가 오르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리 최근 증가세는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이라는 것.
신용잔고는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사실상 빚을 내서 투자하는 투기성자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잔고거래가 크게 늘어난데는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각 증권사에 신용거래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 환기를 시킬 예정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잔고는 5조178억원으로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조원대에 진입했다. 4월 마지막주 4조7000억원대에 머물던 잔고는 지난 12일 4조944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다시 소폭 줄어들었으나 14일 이후 재차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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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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