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버려진 맥주캔도 조금만 공을 들이면 '예술'이 된다. 최근 온라인세상의 블로거들이 소개한 한 뉴질랜드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깡통이 예술이 된다'는 말에 그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만큼 맥주캔을 이용해 정교한 작품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캔을 이용한 작품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캔을 이용해 예술적 조형물을 만드는 '캔 쌓기(Canstruction)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뉴질랜드 해밀턴에 거주하는 샌디 샌더슨이라는 이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캔을 쌓아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종 캔을 해체해서 새로운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가 만드는 작품은 '자동차'다. 그는 이것을 '캔카'라고 부른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은 오직 '깡통' 뿐이다. 하지만 결과물의 정교함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샌디는 캔의 색상에 따라 재현할 자동차를 고르고 한 브랜드의 캔만을 이용해 자동차의 특징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외형뿐만 아니라 의자, 핸들, 기어 등의 내부도 치밀하게 재현된다. 기네스 맥주캔으로 클래식 자동차를 만들고 하이네캔으로는 날렵한 스포츠카를 재현했다. 또 콜라 캔은 멋들어진 4륜구동 자동차로 재탄생했다.


그는 이렇게 만든 작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0~2000달러에 이른다. 비록 깡통으로 만들어졌지만 '작품' 대접을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실망하기는 이르다. 그는 이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1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샌디는 자신이 개척한 '캔카'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에 다른 이들도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이트와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 블로거들의 반응은 일단 강한 '도전의지'로 불타고 있다. 하찮게 여기던 음료수 캔이나 맥주캔의 변신이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스스로 '깡통 예술'에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샌디의 설계도를 구매해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나선 네티즌도 이미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교한 표현과 섬세한 디자인에 놀랐다"며 "버려지는 캔도 훌륭한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AD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