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관론자도 1분기 실적 낙관..문제는 지속성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오는 12일(현지시간)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 기업의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 1분기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는 데 비관론자들도 이견이 없지만 실적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개선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을 뿐 아니라 이익 증가가 정부의 부양책 및 구조조정으로 인한 '반짝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

◆ 기업 이익 전년비 32% 증가 =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31.7% 증가한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10.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스트 투자자문의 브래드 톰슨 펀드매니저는 "많은 기업들의 이익이 2007년 호황기 당시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작년 4분기 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한 반등을 보인 것이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실시했던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순익 증가의 원인이 됐다. 올해 이후부터 미 경제가 더블딥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톰 사무엘스 팔란티르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일 실적발표를 하는 애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주당 순익은 37%, 매출은 31% 늘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18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월마트의 경우 매출은 4.4%, 순익은 9.9%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기 월마트의 매출은 0.7% 감소했고, 순익은 1.3% 증가했다.


블룸버그 전망에 따르면 소재산업 부문의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재산업의 순익이 총 16억9000만달러에서 49억8000만달러로 195%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S&P500의 10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통신과 유틸리티로, 각각 4.2%, 1.6%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 어닝 랠리는 '글쎄' = 탄탄한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반응은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캐피탈의 베리 크냅 헤드는 "투자자들이 실적에 실망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반응에는 실망할 것"이라며 최근 두 차례의 어닝 시즌에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첫 3~4주 동안 주가가 하락한 사실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S&P500지수는 과거 12개월 동안 42.3% 오른 상태로 실적 호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 아울러 순익개선이 정부주도 경기부양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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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란도 투자전략가는 "큰 폭으로 오른 순익과 경기회복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2분기가 되면 다시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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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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