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상승흐름 유지될것..주택 지표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우보천리(느린 소가 천리를 간다)라고 했다. 요즘 뉴욕증시 상승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다우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중 9일 상승했고, 그나마 하루 하락한 날도 방향성을 종잡을 수 없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였다. 연일 올랐던만큼 상승 부담감이 커진것 아니냐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주 9일간 다우의 최대 상승률은 0.45%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우보천리. 지칠리가 없다.

물론 긴축과 재정적자 우려 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 재료는 조정의 빌미일 뿐, 시장의 방향을 되돌리기는 힘든 재료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혁안만 해도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고 하지만 이번 개혁안으로 향후 지출되는 재정 규모는 10년간 9400억달러다. 적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지난해에만 이미 1조4000억달러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적자를 기록한 마당에 얼마나 불안감을 더해줄지 미지수다.

게다가 오바마 정부는 올해 초 예산안을 제시하면서 이번 회계연도에 지난해보다 많은 1조6000억달러의 적자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과 복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재정적자 감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건보개혁안 통과에 따른 재정적자 증감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지만 연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가 만성화된 마당에 1000억달러의 연간 정부 비용 증가가 얼마나 재정적자 우려를 자극할지는 의문이다.


최근 월가에서도 조정이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등 낙관론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근본적으로 현재 시장의 강한 상승세를 뒷받침해주는 바탕에는 미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고용, 소비, 생산 지표가 모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단 하나 지난달 지표에서 우려를 샀던 분야가 바로 주택 판매 부문이었다. 폭설 영향으로 기존·신규·미결 주택매매 자체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우려를 샀던 것.


23일에는 바로 지난달 역적이 됐던 2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오전 8시30분에 공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다소 불안하다. 498만호를 기록해 1월 505만호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7개월 만에 500만호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존주택판매는 지난해 11월 세제 혜택에 힘입어 650만호까지 늘어났었다.


같은 시각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1월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된다. 0.9% 하락해 2개월 연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률은 전월(-1.6%)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연장선상에서 개장전 발표되는 주택건설업체 KB홈의 실적도 주목거리다. KB홈의 향후 실적 전망도 주택시장 회복 여부를 판별하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마감 후에는 어도비 시스템즈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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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주택금융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최근 2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홀로 금리 동결 반대표를 던졌던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물경제를 위한 금융 기반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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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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