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유예) 선언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이번 주 처음으로 채권은행들에 개별적으로 접근, 채무조정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바이월드가 이번 주 220억달러 규모 채무조정안을 채권은행들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바이월드는 이르면 월요일부터 첫 공개되는 세부 채권조정안을 바탕으로 개별 은행들과의 면담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정부는 이번 달 채무조정안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바이월드가 제안하는 채무조정안은 몇 년 뒤 채무를 상환하되 그 액수를 탕감하는 방안과 더 오랜 시간 뒤 이를 상환하되 정부 보증을 받는 방법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난 달 다우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채무지급 방안에는 7년 뒤 60%를 일괄 상환하는 쪽과 전액을 상환하되 40%는 나킬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 등 두 가지가 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두바이월드가 제안하는 채무조정안이 채권은행들을 분열시켜 절차를 더 복잡하게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눠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두바이월드가 지원받은 신규 자금의 용도에 여부에 관해서도 채권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채권자들은 두바이월드가 신규자금으로 채무를 상환받기를 원하는데 반해, 지역 채권자들은 연쇄적 타격을 우려해 이 신규자금이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킬이나 리미트리스로 흘러들어가길 원한다는 것.


한 관계자는 "나킬의 채권자들은 공급업체들과 지역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역 건축업체들"이라며 "이들이 돈을 상환 받지 못할 경우 연쇄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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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권이 갖고 있는 두바이월드 채권 규모는 50억달러, 아랍에미리트 공화국(UAE) 지역 은행들의 채권 규모는 150억달러로 각각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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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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