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8할 경제가 당분간 일본의 경기회복을 어렵게 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일 2010년 일본경제를 읽는 10대 키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8할 경제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8할 경제란 세계 경제가 정점에 달했던 2000년대 초를 기준으로 볼 때, 현재 80%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우상민 코트라 후쿠오까 KBC 과장에 따르면, 2004~2007년 세계경제의 고성장을 가능케 했던 것은 미국의 과잉소비였다. 향후 이 같은 거품이 재현되지 않는 이상 세계 수요는 ‘리먼쇼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일본 경제 역시 생산증가 추세와 선행지수의 회복 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8할 경제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 일본광공업생산 2007년 정점 대비 80% 수준
8할 경제는 일본 광공업생산의 전체 평균으로 구체화된다. 일본의 광공업생산은 2009년 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그 절대수준은 2007년까지의 경기 피크 시기와 비교하면 80% 수준이라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세부 업종에 따라 화학은 중국 등 대아시아 수출 호조로 2007년까지의 경기 피크 시기 대비 90% 수준까지 올라오기도 했지만, 일반기계는 기업이 설비투자를 억제하고 있어 60% 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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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제조업 설비 및 고용 20% 과잉상태
8할 경제는 제조업에서 설비나 고용의 약 20% 과잉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경기침체로 경기가 종전의 80%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일본은 설비폐기나 고용삭감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일본 기업들의 설비과잉감과 고용과잉감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며, 설비투자나 고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8할 경제에서는 설비가동률이 낮기 때문에 기업의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수익감소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가격하락 압력이 가중되면 기업수익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 기업들은 수요가 70~80%로 축소돼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생산체제를 재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엔고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일본 국내 공장들도 해외부품 채용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코트라는 8할 경제에 대응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체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본 경제 전체로서는 당분간 경기회복 기대를 어렵게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토레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10년 일본 경제를 읽는 10대 키워드는 ▲ 8할 경제 ▲ 고용 없는 회복 ▲ 디플레스파이럴 ▲ 신흥국시장 ▲ 원유·상품가격 상승 ▲ 산업공동화 ▲ 전기자동차 ▲ 그린이노베이션 ▲ 생필품 ▲ 저비용생산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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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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