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아시아의 회복이 기대이상으로 빠르다면서 금리를 정상화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제티 아크타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경기 성장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초저금리 정책을 실시했지만 더 이상 정부 경기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의 금리를 결정할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4일 열린다.

그는 이어 "금리는 정상화돼야만 하지만 이것을 긴축정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현재 금리는 너무 낮으며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모두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호주, 중국, 인도는 긴축정책 시행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으며 다른 대다수 동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티는 말레이시아의 4분기 엄청난 성장을 정부의 경기 부양책 덕분으로 분석했다.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아시아 내 무역이 급증했으며 실업률은 완화됐고 소비자 신뢰도 살아났다.


제티는 특히 무역 증가의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무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 내에서의 수요"라면서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심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그리스의 높은 재정 적자 우려로 촉발된 유로존의 위기가 아시아 경기 호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티는 캄보디아 시엡립에서 열린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에 참석했다. 중국과 인도, 일본을 제외한 16개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출구 전략의 효과의 여파, 진행 과정과 순서'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환율 정책이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수출이 미국 달러화에 위안화를 고정하는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유지해왔다. 이는 주변의 중앙 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금리 상승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아시아 다른 국가 통화가 중국 위안화에 대해 평가 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AD

위안화 문제에 대해서 네스터 에스페일라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위안화 이슈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다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