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은행권의 부실 대출 증가를 경고하고 나섰다.
24일 피치는 파산 증가와 경기침체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나면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형 은행들이 내년 더 많은 대손상각 처리를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의 호리우치 치카코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형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또 일본항공(JAL)과 윌컴 등 대규모 부도에서 보았듯 아직까지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대출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31일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미쓰비스 UFJ와 미즈호, 스미토모 미쓰이 등 일본은행들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들 기업들이 한 해 전 발생했던 부실채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
치카코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내년 또 다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그 결과 낮은 부실채무 비용과 수수료 증가로부터 발생한 수익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달 파산신청을 한 JAL의 경우 3월 말을 기준으로 미쓰비시 UFJ와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국영 DBJ(일본개발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 4290억엔(48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주 파산신청을 한 일본 모바일 업체 윌컴은 채권자들에게 80%의 채무조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 UFJ와 미즈호가 각각 338억엔, 176억엔의 채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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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쓰비시 UFJ의 두 개 은행 사업부에서 발생한 총 부실채무는 3월 말 대비 13% 늘어난 1조3400억엔으로, 전체 대출의 1.48%로 집계됐다. 스미토모 미쓰이의 부실채무 비중은 1.91%로 이 역시 1.78%에서 늘어난 수치다. 미즈호의 부실채무는 같은 기간 1.77%에서 1.9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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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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