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강추위가 글로벌 경기회복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추위가 소비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각국의 기업 및 가계 신뢰지수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6으로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장은 물론이고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이 더 비관적으로 바뀐 것.

지표 악재의 영향으로 이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그렸다. 미국 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일대비 13.41포인트(1.21%)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7%의 하락세를 그렸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도 1.1% 내린 1012로 마감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튠 선임 미국 금융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극심한 강추위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지출은 올해 경제회복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 2월 독일 대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IFO지수가 95.2로 전월 95.8에서 하락했다. IFO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약 1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예상치 96.1에도 못 미쳤다. 비교적 빨리 경기침체로부터의 탈출에 성공한 독일 경제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해서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에서 1월 제조제품에 대한 가계지출은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래 최대폭의 하락세다. '중고차 현금보상제도'와 같은 부양책 축소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가 없지 않았지만 전문가는 대체로 프랑스 경제 성장을 지탱하던 소비가 부진에 빠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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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떼 제너럴의 올리버 거스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지표 결과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란은행(BOE)의 머빈 킹 총재도 최근 "유로존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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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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