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이 재정적자를 해소하기까지 20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 중인 IMF의 올리버 블랜차드 수석 경제연구원은 이날 이탈리아 신문 '라 리퍼브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 불량국을 언급하며 "유럽이 이를 해소하는 데 20년이라는 긴 시간과 고통스런 과정들이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 할 수 있는 국가라면 적자 해소 기간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은 국가는 대단히 고통스러운 긴축의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적자해소에는 10~20년의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적자 해소 과정에서 저성장 등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블랜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임금을 낮추는 것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os="L";$title="";$txt="블랜차드 이코노미스트";$size="196,318,0";$no="201002240641565970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어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재정회복을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올려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긴축안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3일 일정으로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리스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2.7%까지 치솟은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8.7%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블랜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IMF의 입장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IMF는 그 동안 각 정부에 저금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을 2% 이하로 유지할 것을 강조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정부 개입과 4%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것이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 상승으로 명목 금리가 높아질 경우 위기가 닥쳐왔을 때 금리를 더 내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재정 상황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의 저금리·저인플레 상황에서는 동유럽 국가가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침체 시기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줄이는 상황으로 내몰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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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IMF가 향후 각 국가 부채에 대한 목표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높은 부채와 재정적자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전보다 이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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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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