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 당사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하는데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이번주 베이징과 서울, 그리고 일본 도쿄(東京)를 차례로 방문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위 본부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23~24일 이틀간 중국에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관련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최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간의 협의 내용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함께 6자회담 파트너 국가들을 방문,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워싱턴을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6자회담 참가국의 고위 인사들이 의장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회담 재개 협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의 조기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선(先) 평화협정 논의’와 ‘제재 해제’라는 북한의 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대해선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가급적 ‘원칙론’을 지키면서도 6자회담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전략적 유연성’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들 역시 “6자회담 재개조건을 둘러싼 북·미 간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순 있으나,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설’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감안할 때, 6자회담 재개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위 본부장의 베이징행(行)에 이어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간의 제2차 ‘장관급 전략대화’가 열리는 사실을 감안할 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는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위 본부장의 이번 방중이 중국 측 초청에 의한 것이란 점에서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나름의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결국 중국의 조율 내용과 이에 대한 미국과 우리나라 등 관련국의 호응 여부가 1년3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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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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