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기붐타고 반도체·LCD라인 풀가동
포항·광양 꺼지지않는 용광로 휴일반납
유화·정유업계 경기회복 기대 정상조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주말이 낀 짧은 설 연휴지만 쉬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다.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철강, 유화 등 우리나라 산업을 책임지는 대표 사업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편승한 판매물량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생산 감소에 따른 재고 소진을 매우기 위해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도 24시간 풀가동한다.


◆IT경기 붐타고 생산 늘려= 반도체와 LCD 등은 정전 사고 등으로 단 몇 분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돼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설, 추석 등 명절에도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특히 머리카락 두께의 수천분의 1 이하인 미세한 반도체 칩을 만든 뒤 전자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립하는 복잡한 공정의 한 부분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치명적 불량품이 나오기 때문에 생산라인에 들어서는 직원들은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생산 라인이 들어선 경기도 기흥과 충남 천안, 탕정 사업장이 풀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IT경기 붐을 타고 D램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LCD도 올 봄부터 42인치 이상 대형 평판TV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경북 구미사업장내에 있는 PDP 라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파주 LCD 공장도 TV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제품 생산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의 경우 하이닉스반도체 이천, 청주 공장과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 부천과 충북 음성사업장에는 직원들이 나와 정상 근무를 한다.


하이닉스는 D램 판매의 증가, 동부하이텍은 최근 수년전부터 추진해왔던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고객을 다수 확보해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광로'는 꺼지지 않는다= 제철소 고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꺼지지 않는다. 따라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정비점검 또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인위적인 일부 고로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고로가 멈추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양 지역 제철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정상화하면서 글로벌 철강업계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초부터 재고가 바닥난 수요업체의 구매 증가 및 지난해 지속한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덕분에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설 연휴 기간도 제철소 직원들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 조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화입한 충남 당진 1고로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로 담당 임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정상 근무를 하며 가동 상태를 점검한다. 이미 상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1고로는 노황(爐況, 고로 내의 조업 상황) 안정화를 추진해 오는 4월부터 정상궤도의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고로는 당초 계획한 것보다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면서 "1고로에서 생산된 쇳물로 자동차용 열연강판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새롭게 조선용 후판 시장에 진출해 중국과 일본 등 수입제품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고로 사업장에서 머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동부제철 당진 전기로 일관제철소도 설 연휴 기간 내내 쇳물을 뽑아낸다.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00만t 규모의 전기로 2기를 통해 동부제철은 고부가가치 냉연ㆍ열연제품 생산을 늘려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화ㆍ정유업계 올해는 좋을 것= 유화 대표적인 플랜트 산업인 석유화학 및 정유 업계도 설 연휴는 남의 이야기다. 생산 시설에 보수작업 이외에는 24시간 365일 연중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LG화학의 여수 대산 공장, 삼성토탈 충남 대산 공장, SK에너지, GS칼텍스, 삼성토탈, 한화석유화학, 에쓰오일 등 정유 시설 등은 모두 정상 가동한다.


이들 사업장은 연휴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관리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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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유화 업계의 실적은 좋았던 반면 정유업계는 바닥을 면치 못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연초부터 생산 확대 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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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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