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협력사 피해 우려 일부 FI 배제하고라도 추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방안이 늦어도 설 이전에 타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수정안에 반대하는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를 배제하고서라도 설이 시작되기 전에 구조조정안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금호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산업은행에 최근 지연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의 사재출연을 강하게 독려하고 나서 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FI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산은이 주도하는 PEF에서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고 나머지 잔여 채권을 다시 원금과 이자로 나눠 원금 부분은 무담보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 부분은 원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각각 차등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FI들은 이자부분도 차등적용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규투자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 두곳의 FI들이 반발을 지속하면 이들을 배제하고서라도 설 이전에 수정안 미세 조정을 통해 이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자신들만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시간만 지체시키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의 사재출연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같은 압박에 수정안에 반발했던 FI들의 기세는 일단 크게 꺽이며 금호산업에 대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 투입 및 경영권 인수 계획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위원장은 지난 2일 설을 앞두고 반월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채권단이 오너 사재출연 방안없이 수천억원의 자금지원을 한다고 기대하지 말라"며 "산업은행에 이 문제를 설 이전에 조기 해결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을 통해 금호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독려했다"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 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각각 2800억원과 1000억원을 조기지원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감안해 자금지원방안을 마련했지만 이는 오너 사재출연과 노동조합의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채권단에서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금호 오너일가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이같이 설 이전 경영정상화방안 확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의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다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이다.
금호건설 중소협력업체대표자모임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6일 한 업체가 1차 부도처리됐고 대규모 연쇄보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금호산업 협력업체는 844개사로 피해금액이 60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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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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