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의 사제출연을 전제로 해 채권단 합의를 이끌어내 설 이전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진성어음 미결제 문제를 해결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2일 설을 앞두고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기업은행 지점을 방문해 현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와 채권단, 그리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합의가 도출되고 있지 않지만 오너일가의 사재출연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채권단이 사재출연없이 수천억원을 자금지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설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금호 협력업체들이 물품을 납품하고 받은 진성어음 미결제 사안을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은 금호석유화학 1162만1326주(45.7%)와 금호산업 258만1630주(5.3%) 등으로 시가 2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날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각각 2800억원과 1000억원을 조기 지원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 자금 압박을 겪는 협력업체들을 위한 긴급지원 안건이 논의됐으며 각 지원 금융기관 별로 지원규모를 조율해 왔다"며 "내일(3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지원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건설 주식 등 금호산업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신규 자금은 지원하게 되며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자금 지원이 최종 확정된다.


신규 자금 지원 기관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2개 증권사, 1개 보험사 등 9개 금융기관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일주일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노동조합의 동의와 대주주 경영 책임 이행(사재출연)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들은 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협력업체들 중 자금 압박에 놓인 중소기업에 대해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지원을 강화하고 대출 수수료 인상 등의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 지원방식에 대해서도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 위원장은 "위기대응 정책 지속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있다"며 "중기업계는 보증강화 등 위기정책을 지속할 것을 원하지만 한쪽에서는 한계기업까지 끌고 갈 경우 더 큰 어려움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심각한 고민 끝에 올해는 한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재고하고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 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등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국책은행을 통해 4조7000억원(산업은행 3조2000억원, 기업은행 1조, 정책금융공사 5000억원)의 설 특별자금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총 2조3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설 전후 총 6조5000억원을 공급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각각 3조, 1도5000억원 총 4조5000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하고 매출액 사정한도 완화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진 위원장 이 날 찾은 반월공단 지점은 진 위원장이 부임 후 첫 현장방문을 한 곳으로 간담회 후 카드 단말기 제조업체인 한창시스템과 알루미늄 가공업체인 도스템 등을 찾아 중기 경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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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현장점검회의는 진 위원장을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경기지방중기청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중소기업청ㆍ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중소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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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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