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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복지부 장관님 신종플루 백신 맞았나요?

최종수정 2010.01.19 13:22 기사입력 2010.0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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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급속도로 사그러들고 있다. 대재앙 운운하며 펄펄 끓던 게 불과 한두 달 전인데 그 온도차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2차 유행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고민은 우리 주변에 만연한 백신 기피 분위기다. '이제와 굳이 필요가 있으랴'는 심정부터 '괜한 위험 무릅쓰기 싫다'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김우주 고려의대 교수(감염내과)는 "2차 유행은 2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는 이렇다. 어제(18일)부터 만성질환자 그리고 25일부터 시작되는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 접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지 못할 경우다. 지난해 추석 연휴 2∼3주 후 감염자 수가 폭증했던 것처럼,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도 맞물린다. 또 각 학교는 개학에 들어간다.

독감 유행시즌은 통상 4∼5월까지 계속되는 만큼 경계를 풀기에는 아직 이르며,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주는 게 정답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현재 신종플루 확산세가 진정된 것도 11∼12월 대대적 백신 접종의 힘 때문이란 점을 상기하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반면 백신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사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다. 지난 해 이명박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부터 백신을 맞아야 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전재희 장관은 "난 아직 대상자가 아니다"고 답했다. 충분한 백신 확보가 불투명할 때의 재치 있는 답변인지 모르겠다.
어제부터는 전재희 장관을 위한 '일반인 백신 물량'도 시중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국가 보건을 책임진 복지부 장관과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해 준 식약청장이 손잡고 주사 맞는 사진 한 장 구경하고 싶다. 이미 맞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도 동참하신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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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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