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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증시 복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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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연기금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일관이었던 연기금이 연초부터 원자력수혜주와 중소형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식 투자에 입질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8~12일 3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904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695.26(8일), 1694.12(11일), 1698.64(12일)로, 1700을 눈 앞에 둔 상황이었다.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한 지난 6일과 1700 돌파를 시도한 전일(5일) 이틀 동안 641억원을 순매도 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시장에도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연기금은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2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증시에 대한 연기금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기금의 증시 복귀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이 올해 경쟁적으로 주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는 것도 증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연기금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를 전체 자산의 16.6%로, 지난해 15.2%보다 1.4%포인트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기금의 선택을 받을 종목이 무엇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코스피시장에서 연기금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SK에너지다. 올들어 6일간(1월4~11일) 순매수 금액은 469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원자력 관련주인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 등도 연기금 쇼핑 리스트에 포합됐다.

반면 지난해 증시를 견인했던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등은 순매도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차바이오앤 위메이드 다음 디지텍시스템 인터파크 등에 연기금의 순매수가 몰렸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 에이스디지텍 예스24 GS홈쇼핑 신텍 등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처분한 코스닥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등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연기금의 증시 복귀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지수 상승을 좇아가면서 사진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나친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올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 운용규모가 작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지수 조정시 매수 강도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상반기 조정을 보이는 시점에서는 연기금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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