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유럽 우주항공국(ESA)은 영화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를 참고해 2035년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의 지구 충돌을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처럼 다양한 크기의 인공위성과 로켓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적 '상상력'이 인류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최근 '융합'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한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러 학문과 각양각색의 분야를 두루 넘나들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기도 한다. 학문과 분야라는 기존의 테두리에 갇힌 '지식'보다 그것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융합'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표적인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들 수 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마치 실제처럼 구성한 것을 말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축소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을 안전하게 해볼 수 있고, 생산이나 서비스 등 타 산업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가천의대길병원은 의미 있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상현실'과 의학의 융합을 주제로 한 이 세미나에서는 '가상현실 정맥주사 훈련 콘텐츠'가 소개됐다. 예비 의사 및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은 실습을 통해 정맥주사에 대한 충분한 숙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고가의 기자재 비용으로 인해 주사 실습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현업에 투입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현실'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이 시도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가상현실과 의학의 융합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신규 콘텐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 부문에서 '융합 콘텐츠'는 '가상현실' 기술만이 아니다. 첨단의료기기에도 '융합'이 적용된다.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으로 '첨단의료기기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이곳에서는 실시간 응답형 고해상도 의료영상기기 개발, 질량분석에 기반한 디지털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 방사성의약품 원천기술개발 등 '융합'을 바탕으로 한 첨단의료기기 기술이 중점 연구되고 있다.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부문은 또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게임 분야다. 교육이나 치료 목적의 '기능성게임(Serious Game)'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융합형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군주'를 이용해 사회과목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한 장애 아동 수학능력 향상 게임 '아이팝맵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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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한자마루' 등 교육용 게임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해 교과부는 '노인성 치매 예방 등을 위한 기능성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인문사회-과학기술 학제간 융합연구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게임과 관광의 접목도 융합 콘텐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CJ인터넷은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인제군과 협약을 체결했다. 인제군에서 오프라인 대회인 '서든어택 얼라이브'를 개최하고 서든어택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 태국 등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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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얼라이브'는 실제 서든어택의 온라인 맵을 그대로 재현한 경기장에서 펼쳐져 게임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 분야 안에서 기술간 융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력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나노와 바이오, 신약기술과 로봇 등 '융합'은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한 분야만을 집중 연구하는 것 보다 다른 기술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와 KAIST 등의 나노시스템 연구센터에서는 나노 소자를 이용한 의료기기 개발, 바이오 신약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방사선과의 샘 갬히르 박사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방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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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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