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60,377,0";$no="201001041407554177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의 하루는 25시다. 오는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로 국가브랜드 홍보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그를 찾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전도사로 활동 중인 어 위원장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홍보하는 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고려대 총장 재직 시절 막걸리로 유명했던 '민족 고대'를 '글로벌 대학'으로 탈바꿈시킨 그가 이제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는 것이다.
어 위원장은 107번째로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G20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국가브랜드 위상를 제고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베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어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원년"이라고 규정하고 "호랑이가 포효하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사는 어 위원장을 지난 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중고 저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1907년 헤이그 평화회의에도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이 선진국들의 모임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G20 개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뜻한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 다른 나라가 짜놓은 국제질서 속에서 수동적인 역할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의제설정, 토론 도툴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대중음악대회였다면 G20은 클래식음악대회라고 봐야 한다. 국민 호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한국은 유럽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런데 G20에는 유럽국가가 많이 들어 있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은 물론, 정치ㆍ경제부 기자들이 대거 몰려온다. 한국 홍보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G20 유치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를 방문했을 때 이미 한국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G20은 국제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 리더국가들의 모임이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국가브랜드 위상과 직결된다. 국격이 높아지면 경제적인 면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신용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브랜드는 경제력에 비해 뒤처진다. 그 이유는 뭘까요?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저평가된 원인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미흡하고, 둘째 글로벌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못했으며,셋째 거주ㆍ관광지로서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넷째 수출 상품의 중저가 이미지와 문화자산에 대한 체계적 홍보 부족에 따른 대외인지도 미약 등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큰 나라가 됐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나라에게 베푸는 데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외신에 비춰지는 부정적 모습은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의 저평가 요인이다.
-국가브랜드가 올라갔을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어떤게 있나요?
▲ 지난해 코트라(KOTRA) 조사에 따르면 한국제품은 같은 품질이라도 독일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30%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을 30%에서 25%로, 5%포인트만 더 낮춘다면, 즉 우리의 이미지를 개선한다면,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근한 예로 뉴질랜드는 국가 차원의 '100% Pure New Zealand' 캠페인을 벌여 외래 관광객 53% 증가, 와인 수출액 7배 증가라는 이익을 얻은 바 있다. 국가브랜드가 높아지면, 우리상품과 서비스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코스트가 낮아지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에 진출할 경우 '메이드 인 코리아' 효과를 통해 가격 프리미엄 제고가 가능하다.
-세계 15위의 경제력, 9대 무역대국에 걸맞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부자가 인색하면 인격이 떨어져 보인다. 국가도 마찬 가지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개발도상국을 적극 돕는다면 국가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인구 5000만명에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 전세계 6개국에 불과하다. 그 다음이 한국일 정도다.우리나라는 못사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외국의 원조 등 도움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우리는 많이 베풀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비율은 매우 낮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국가평균(0.28%)의 3분의 수준인 0.09%에 그쳤다. 특히 G20회원국이면서 올해 의장국이자 회의 개최국이 된 국가 위상에 맞는 국제사회의 참여와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에 한국이 더 많이 기여하기 위한 방안은?
▲지난 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DAC회원국에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1961년 OECD 설립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경제규모에 비해 세계최고의 ODA 규모를 가진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는 대외원조를 통해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외교 실리도 얻고 있다. 정부도 이런 일에 공감하고,국제사회 기여를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가 ODA를 3년안에 두배로 늘리고,지난 해 베트남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국가브랜드, 국격 향상의 걸림돌을 꼽자면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권의 불안, 노사문제 등이 있다. 해외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다 보니 우리나라는 실체보다 더 낮게 평가받고 있다. 북핵문제는 외생변수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정치문화, 노사관계 개선은 우리 국민의 성숙도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철도노조 사태 등을 볼 때 노조문제는 풀리고 있고, 북핵문제도 6자회담 등이 성공하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올해 역점사업을 밝혀달라.
▲우리나라가 해외에 알려진 것은 문화가 아니라 기술력을 통해서이다. 그렇지만 한국산 제품은 30%정도 디스카운트 돼 있다.이는 실체와 인지간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실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해외원조,글로벌 시민의식,다문화 존중 등이 계속돼야 한다.특히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출범한지 1년 된 브랜뒤는 구성원 모두 모범이 될 수 있는 정부기관, 창의력 넘치고 관료냄새를 없앤 기관이 되고자 노력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의제를 설정하고,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 등이 집행하는데 저는 이런 일들을 조정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위원회 출범 이후 국민 10명 중 9명이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힌 것은 주요 성과다. 올해는 G20 정상회의는 물론, 국내외적으로 글로벌 이벤트가 많아 위원회와 모든 부처가 국격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위원회는 관계부처와 G20 깃발, 공원 및 거리 지정 등 브랜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G20글로벌 시민되기' 10대 실천과제 발굴 및 슬로건ㆍ로고송ㆍ캐릭터 공모 등으로 온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 특히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 등 해외 유력매체를 통해 연중 국가브랜드 광고를 실시하고, 플리커 사이트, 유투브, 구글 등 해외 주요 인터넷사이트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정보를 적극 제공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국가이미지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약력>
▲1945년 경남 진해 출생
▲1963년 경기고 졸업
▲1967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78년 美 미시건대 경영학 박사
▲1979년 ~ 현재 고려대 경영대 교수
▲1984년 미국 하와이대학교 객원교수
▲1985년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1987년 재정경제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1992년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한국국제경영학회 회장
▲1995년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산업은행 비상임이사
▲1999년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2001년 공적자금관리위원
▲2003년 고려대 제15대 총장
▲2005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2006년 산학협력총연합회 공동대표
▲2007년 현 한미FTA 국내대책공동위원장
▲2008년 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위원장
▲2009년 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초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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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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