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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식거래 똑똑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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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거래부터 거래량/차트분석 기능까지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금 거래량 얼마나 되나요." "오늘 종가 얼마인가요."

다소 어이없어 보이는 질문들을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에 자주 올리던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모바일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제대로 투자를 하고 싶지만 직장 내에서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사용이 금지돼 있어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는 '묘안'을 생각해 낸 것. 모바일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A씨는 주저없이 답한다. "제가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어 속이 시원해요."
이동성, 편리성을 갖춘데다 이제 HTS 못지 않은 기능까지 추가한 모바일 증권거래가 다시 뜨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기준 주식거래 수단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약 3%였으나 조만간 큰 폭으로 상승해 5~1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온라인사업팀 양수영 사원은 "정확한 수치는 집계 해봐야겠지만 업계 사람들은 올해 들어 확실히 모바일 거래가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바일거래는 장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장이 좋아지면 하루종일 HTS에 매달려있는 사람보다는 잠깐 보고 매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모바일거래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제한적인 기능이었다. 사고 파는 것 외에 복잡한 기능들은 첨가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식거래에 관심있는 연령대들이 휴대전화를 통한 주식거래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주식거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며 모바일거래도 다시 활발해 진 것으로 평가한다. 증권사를 통해 체험해보니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실시간 조회, 거래는 물론이고 호가, 거래량, 차트분석 등 웬만한 기능은 갖추고 있었다. 휴대전화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ELW, 선물옵션거래도 가능했다. 직원들은 "다소 축소된 기능은 있어도 불가능한 것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휴대폰 사양이나 운영체계가 바뀔 때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최근 화두가 된 '아이폰'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모바일거래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요금도 합리적으로 변했다. 증권사들은 통신사와 함께 증권거래 요금제를 만들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보통 월 정액제로 운용되며 한 달 5000원~8000원 선이다. 투자자 보호에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핸드폰에 남지 않는 방법을 도입해 해결했다.

시장 환경이 변하고 주식거래도 활발해지며 모바일 거래는 지금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 문제, 데이터 전송량 문제(과부하 걸릴 경우 거래 정지),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HTS가 그랬듯 모바일거래도 급성장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키움증권 마케팅팀의 박영민 대리는 "화면, 데이터량 등의 제한이 있긴 하지만 증권사들이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질 것"이라며 "플랫폼만 국내에서 개발된다면 내년 3월경이면 아이폰으로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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