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불안 계속될 듯..채용확대 12.9% 그쳐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경제가 좋아져도 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여건 개선에도 불구,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것.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48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제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은 올해 취했던 비상경영체제를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73.0%에 달했다.

또한‘더 강화할 것’이라는 곳도 4.6%로 나타나 응답대상 기업의 10곳 중에 8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평시 수준으로 정상화 시킬 것’이라는 응답은 22.4%로 나왔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내년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대외적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52.3%)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22.8%), ‘환율하락’(15.6%)을 꼽았고, 대내 위협요인으로는 ‘금리상승’(38.6%)과 ‘재정건전성 악화’(25.9%), ‘가계부채’(20.1%)를 꼽았다.


그러나 내년 경제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고, ‘비슷할 것’이라가 38.8%, ‘나빠진다’가 3.7%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서는 올해 보다 ‘좋아진다’가 62.2%, ‘비슷할 것’ 33.2%, ‘나빠진다’가 4.6%로 나와 내년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대’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대’가 25.6%, ‘3%대’ 24.1%, ‘3%미만’ 8.0%, ‘6%이상’ 3.1% 순이었다. 응답결과를 종합하면 기업들은 내년 우리경제가 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정부(5%내외), KDI(5.5%), 한국은행(4.6%)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내년도 원·달러 환율수준에 대해 평균 1095.5원, 최대 1193.4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두바이유 기준 평균유가는 배럴당 82.5달러, 최대 96.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기업의 경영실적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금년 마이너스 4.2%에서 내년에는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도 금년 7.9% 감소에서 내년 9.3% 늘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1.5%로 가장 많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4.8%,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신규고용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늘린다’는 응답은 12.9%에 불과했고 고용사정이 좋지 않았던 ‘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이 63.9%로 가장 많았다. ‘고용계획이 없거나 줄인다’도 23.2%에 달해 내년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9%가 ‘준비는 하되 경기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 시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고, ‘지금 바로 출구전략에 들어가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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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경기확장정책 유지’(48.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신성장동력육성’(25.9%), ‘규제완화’(13.3%), ‘노사안정’(7.1%), ‘녹색성장 기반마련’(4.4%) 순으로 조사됐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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