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27분,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가 육중한 동체를 공중으로 띄웠다. 보잉 직원과 항공업계 관계자, 투자자, 취재진까지 수천 명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시험 비행에 나선 것.
제임스 맥너니 보잉사(社)의 최고경영자(CEO)도 “드디어 드림라이너가 하늘을 날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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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드림라이너의 시험 비행은 당초 예상보다 한 시간 단축된 4시간으로 이뤄졌다. 보잉사의 대변인은 “날씨 문제로 인해 예상 시험비행 시간이 한 시간 단축됐다”며 “시험 비행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보잉사가 2년 이상 미뤄왔던 드림라이너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언론은 내년 연말에 첫 번째 드림라이너가 인도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사는 시험생산 체제에서 양산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맥너니 CEO는 “양산체제를 갖추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2011년까지 매월 7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2013년에는 월간 10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사의 이번 성공은 세계 항공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드림라이너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전 세계 300개 업체들이 반복되는 일정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865대의 드림라이너를 주문한 항공사와 항공기 리스업체들도 계획한 루트와 서비스에 차질을 빚으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림라이너는 시험비행 일정을 6차례, 2년 이상 연기했다. 지난 6월 기체 결함을 사유로 일정을 연기한 것이 마지막 일정 조정이었다.
반복되는 시험비행 연기는 보잉사에도 적지 않은 자금 출혈을 가져왔다. 보잉사는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3분기에만 16억 달러의 손실이 나타났고, 소비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 기업의 신뢰도에 흠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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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만이 문제가 아니다. 드림라이너는 탄소섬유 화합물을 이용해 동체를 만들었다. 덕분에 기존의 항공기에 비해 연비가 크게 개선됐고, 내구성도 강해졌다. 그러나 결함 수정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날개와 동체간의 연결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개선작업에 6개월이나 시간이 걸렸다. 복합재료에 맞는 부품을 조달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보잉사측이 주장하는 월간 10대 생산은 어불성설이라고 평가된다. WSJ는 양산을 시작한지 14년이 된 보잉 777기도 현재 월간 생산량이 7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도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기의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4년 늦게 인도를 시작하는 등 양산에 애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버스사의 탐 엔더스 CEO는 “하늘을 나는 것은 간단한 문제이지만 생산설비와 산업성을 갖추는 작업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A380기는 현재 9기가 운항중이며 최근 동북아에서는 최초로 두바이와 인천을 연결하는 노선에서 운항을 시작했다.
한편 보잉사의 주가는 드림라이너의 성공 기대에 따라 3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88% 올랐다. 전날 보잉사의 주가는 38센트(0.67%) 떨어진 55.6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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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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