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10%로 침체 이후 첫 하락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소매업체들의 고용수준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매업체들이 올해 연말 연휴 쇼핑시즌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평소보다 적은 수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소매업체 고용자 수는 32만1300명 증가해(계절조정 전) 지난해 동기보다는 소폭 늘어났지만 위기 전인 지난 2007년 11월의 46만5400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후 11월 소매업체 고용자수는 1만4500명 감소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미국 소매업 고용은 4분기에 7% 가량 늘어난다.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전까지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파트타임직 고용을 크게 늘리기 때문. 실제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11월에 이루어진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로렌스 캐츠 교수는 "연말 연휴동안의 소매업 고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소매업체들의 연말 특수를 노린 임시고용은 젊은 사람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 근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업자들에게 잠시나마 돈을 벌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캐츠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11월이나 12월 동안 충분한 수입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 새해를 시작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업체들이 평소보다 낮은 고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0%대의 높은 실업률로 인해 지원자 수는 크게 늘어났다. 인적자원 컨설팅 업체 헤이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소매업체들이 올 11월에 과거보다 많은 신청자들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자제품 유통체인 베스트바이의 엔가 바솔리네 샴버그 지점장은 "올 11월 파트타임직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지원자 수준도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수한 지원자 덕에 직원 교육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용에 속도를 내는 소매업체들도 있다. 약 7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실내 장식재 및 옷감 유통사인 조-앤 스토어는 지난 3일 4031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02명 더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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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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