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블루투스 진영에 도전장···거리·속도 정면승부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이 일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적 장점과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던 '블루투스' 진영에 와이파이 연합(Wi-Fi Alliance) 측이 기기간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새로운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라는 맞대응 카드를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연합은 인텔ㆍ애플ㆍ시스코ㆍ소니ㆍ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와이파이 무선랜 기술협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1위 기술인 블루투스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내년에 내놓기로 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보다 넓은 전송범위와 빠른 속도다. 현재 사용되는 블루투스가 최대 3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데 비해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802.11n 무선기술을 활용, 최대 2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전송거리 역시 블루투스보다 10배 이상 넓어 100m 이내에 있는 휴대폰과 프린터ㆍ컴퓨터ㆍ헤드폰 등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기존에 와이파이를 이용하는데 필수장비였던 액세스포인트(AP)가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바로 블루투스의 한계로 지적된 거리와 속도 문제를 극복하면서 정면으로 파고들게 된다.
현재 블루투스는 MP3플레이어와 헤드셋 간의 무선 연결 등에 주로 이용된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도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면서, 상용화될 경우 전화ㆍ카메라ㆍ프린터ㆍ컴퓨터ㆍ키보드ㆍ헤드폰 등 다양한 가전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을 갖고있다.
와이파이 연합은 통신규격이 완성되면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을 받지 않은 기존 와이파이 기기간 접속도 지원할 예정이다.
수세에 밀린 블루투스는 '소모전력'을 이슈화 시켜 적극적인 수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블루투스에 비해 원거리를 지원하고,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해야 하므로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블루투스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시장 보급률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전 세계 블루투스 모듈 출하량은 연평균 13.4%의 성장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동반성장을 해왔으나 내년 이후부터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서로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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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홈네트워킹, 휴대폰, 비디오게임 등에 쓰이는 무선 기술의 상표 이름으로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하는 근거리 통신망. 보통 '무선 랜(LAN)'이라고 하며, 무선 랜을 하이파이 오디오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뜻에서 '와이파이(wi-fi)'라는 별칭으로 쓰이게 됨.
*블루투스= 근거리의 컴퓨터와 이동단말기, 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쌍 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이 기능을 휴대폰에 탑재할 경우 단말기를 주머니에 넣어둔 채 무선 헤드셋(마이크가 장착된 헤드폰)으로도 통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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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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