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3분기 미국 전력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회복하더라도 전력 수요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전력회사가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설비를 개선하는 데는 장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전력 수요 예측이 그만큼 중요하다. 판매가 부진하면 전력회사는 가격을 올리고 비용을 떨어뜨리는 한편 그밖에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2007년 후반부터 불어 닥친 경기 침체가 전력 업계에는 뒤늦게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008년 상반기까지도 증가 추세를 보였던 전력 판매가 이후 꺾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부진이 이어진 것.
미국에너지정보청은 전체 전기 판매가 올해 3.3% 감소한 후 내년에는 천천히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 전력 업체들은 올해 판매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듀크 에너지는 전 3분기 전 산업의 전력 수요는 13.7% 감소했는데 특히 캐롤라이나의 섬유 산업 전력 판매는 20%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9월까지 전 산업의 전력 수요는 15.8% 떨어졌으며 캐롤라이나 섬유 산업은 23.5%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11개의 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는 3분기 상업용 전력 판매가 전년에 비해 17% 하락했다고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 모리스 CEO는 “2010년에 감소된 수요의 3분의1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동차 산업의 침체 여파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에너지 어소시에이츠의 래리 마코비치는 “전기 판매가 내년 강한 반등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기간의 사태를 구조적인 변화로써 오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미국 남동부에 발전시설을 가지고 있는 아틀란타는 전력 수요 감소가 지난 분기 9.6% 줄어든 것을 포함해 연초 이후 총 15%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래클리프 CEO는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레시브 에너지의 빌 존슨CEO는 캐롤라이나(11.4%), 플로리다(12.9%)를 포함해 9개월간 전체 10.9%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급격한 경제 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코의 밥 셰퍼드 CEO는 “2008년의 에너지 수요 감소는 너무 빨라서 구조적이기보다 경기 사이클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2012년까지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드&컴퍼니의 발전 설비 애널리스트 크리스 엘링하우스 역시 “내년 회복은 무리고 2011년이나 돼야 경제 위기 전 평균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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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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