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식량불안정 인구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해 미국인 7명 중 한 명 꼴로 배고픔에 시달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미국 가구의 14.6%에 해당하는 4900만 명 이상이 충분한 먹을거리를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 인구는 전년 3629만명에서 1년 사이 무려 1300만명 급증,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가구의 5.7%를 차지하는 1730만 명은 작년 7~8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식량부족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이들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가정은 지난 32만3000 가구에서 크게 증가한 50만6000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경기침체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2015년까지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했다. 빌색 장관은 의회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거나 자체적으로 영양식단을 제공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이날 성명으로 유감을 표하면서 "아이들이 자라고, 배우고,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태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정부의 푸드 스탬프(food stamp)와 같은 지원정책 등이 식량불안정 인구의 급증을 막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톰 빌색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에 경종을 울릴 것"이며 "수치는 악화됐지만 식량 지원 프로그램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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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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