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과 익숙함, 그리고 설레임 추억 '섬진강 기차마을'
$pos="C";$title="";$txt="";$size="510,301,0";$no="200911191127014819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뿌우~뿌~ 칙칙~폭폭' 기적소리를 울리며 하얀 뭉게구름을 수 없이 뿜어내던 증기기관차. 지금의 50대가 코흘리게 시절, 시골 할머니댁에라도 가는 날이면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다는 들뜬 마음에 밤잠을 설치곤 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67년 8월31일. 전남 남원에서 출발한 증기 기관차가 서울역 플랫폼에 도착하면서 증기기관차의 아련한 추억은 사라졌다. 1896년(고종33). 제물포~노량진 구간에서 첫 기적을 울린지 71년 만이다.
하지만 전남 곡성에 가면 흑백사진 속 풍경 처럼 그 옛날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며 달리던 진짜 증기기관차를 만날 수 있다. 비롯 관광용으로 운행되지만 증기기관차를 타고 어린시절 추억속으로 빠져 볼 수 있다.
$pos="C";$title="";$txt="";$size="510,333,0";$no="2009111911270148198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pos="C";$title="";$txt="";$size="510,339,0";$no="200911191127014819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과거로의 추억여행 '증기기관차' 환상
서울에서 기차로 약 3시간 30분여분을 달려 신(新)곡성역에 내렸다. 역사를 나와 10분만 걸으면 '섬진강 기차마을'로 알려진 구(舊)곡성역에 닿는다. 1933년부터 1999년까지 익산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었다.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의해 철로가 옮겨지면서 1999년 곡성역은 곡성읍으로 옮겨 갔다. 그리고 옛 곡성역과 폐선된 선로 위로는 증기기관차가 대신하고 있다.
옛 곡성역에 들어서면서부터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역사는 말 그대로 딱 '시골 역사'다. 대합실에 들어서면 일제강점기나 해방 전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맞배지붕을 멋스럽게 드러낸 역사 건물은 의자, 창문, 간판 등 대부분이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pos="C";$title="";$txt="";$size="510,319,0";$no="2009111911270148198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뿌우~'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스르르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와~토마스 기차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한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그 모습 그대로 재현된 증기기관차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옛 모습 그대로다.
$pos="L";$title="";$txt="";$size="300,539,0";$no="2009111911270148198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증기기관차는 옛 곡성역을 출발해 침곡역과 가정역까지 이르는 장장 13㎞의 구간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S라인 철길은 섬진강 물길따라 17번 국도와 나란히 달리며 갈대와 단풍깃든 나무도 휙휙 스쳐 보낸다.
시속 30km에 지나지 않는 열차는 거북이처럼 느껴지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다. 차량 난간으로 나왔다. 덜컹거리면서 달리는 열차의 속도감은 객실과는 사뭇 다르다. 겨울의 초입에 접어든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맑고 상쾌하다.
종착역인 가정역에 내리면 섬진강으로 내려 갈 수 있다. 가장 먼저 여행객을 맞이하는 것은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거려 '흔들다리' 또는 '구름다리'라고도 불리는 붉은색 두가현수교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사구(砂丘)는 어머니 젖무덤처럼 더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인다.
20~30분 정도 그렇게 머문 후 증기기관차는 다시 기차마을로 향한다.
다시 옛 곡성역. 역사 옆에는 영화 '아이스케키','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드라마 '토지', '경성스캔들', '야인시대' 등을 찍었던 세트장이 있다. 증기기관차로 시작된 시간여행은 열차를 내려도 끝날 줄 모른다.
세트장 속 극장 건물 위로는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간판이 걸려있다. 일일이 손으로 그린 옛 영화관 간판이 정겹다.
$pos="C";$title="";$txt="";$size="510,339,0";$no="2009111911270148198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 주변으로 양장점, 제과점, 전파사, 형제라사 등 해방 이후 20여 년간 볼 수 있었던 '옛 도시풍경'이 늘어선다. '왕대포'라고 적힌 간판에선 막걸리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특히 세트장 옆에는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증기기관차와 비둘기호, 통일호 객차 등이 전시돼 있어 사진촬영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섬진강 물길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짜릿
증기기관차외 섬진강 기차마을의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또 있다. 바로 레일바이크다.
철길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레일바이크는 곡성역 기차마을내 순환형(1.6km)과 침곡역~가정역 구간(5.1km) 2종류다.
가정역 구간은 20~30여분간을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pos="C";$title="";$txt="";$size="510,282,0";$no="2009111911270148198_7.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증기기관차보다도 느린 레일바이크이기 때문에 더 여유롭게 섬진강의 풍경과 고즈넉한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다. 17번 국도를 지나가는 차량이나 자전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도 재미있다.
가정역 도착 5분여 전, 오르막이 시작된다. 힘차게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어 초겨울의 날씨에도 온 몸에 후끈 땀줄기가 맺힌다.
레일바이크는 2인 커플용과 4인 가족용이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심청이의 전설 간직한 '심청이야기마을' 황홀
증기기관차의 시간여행은 효녀심청으로 이어진다. 갑자기 웬 심청이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사실 곡성은 심청전의 실제 이야기로 추정되는 원홍장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pos="C";$title="";$txt="";$size="510,322,0";$no="2009111911270148198_8.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가정역에서 곡성역 방향으로 2km정도 내려가다보면 좌측 산중턱에 기와집과 초과집이 어우러져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기와집 6동과 초가 12동으로 구성된 이 마을이 바로 심청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심청이야기마을'이다.
첫 인상은 마치 민속촌과 같다. 입구에 들어서면 인당수에서 막 뛰어들 듯한 효녀 심청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심청이야기에 등장인물을 소재로 만든 장승과 효행기념비도 있어 여는 설화 마을과는 달리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심청이야기마을'은 실제로 숙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산과 물, 바람소리를 들으며 전통 가옥의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다.
$pos="C";$title="";$txt="";$size="510,320,0";$no="2009111911270148198_9.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돌담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휴양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맑은 공기는 물론이며, 등 가죽을 구워대는 온돌과 깨끗한 욕실도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늦은밤 곤충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보면 수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장관을 맛 볼 수도 있다.
곡성=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여행정보
△가는길=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진입해 전주IC를 나와 17번국도로 갈아타 남원-곡성으로 가면된다.
기차는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4시간)할 수 있고 KTX는 익산역에서 환승(3시간30분)한다.
△잠잘곳=기와집과 초가집의 형태를 갖춘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에서의 하룻밤은 남다르다. 숙박 인원수에 따라 5만~17만원까지(주말기준) 다양한 방이 있다. 체험-증기기관차(061-363-6174). 레일바이크(061-362-7717).
$pos="L";$title="";$txt="";$size="200,133,0";$no="2009111911270148198_10.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pos="L";$title="";$txt="";$size="150,167,0";$no="2009111911270148198_1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먹거리=대표주자는 섬진강 은어구이와 참게매운탕, 한우다. 17번 국도변 하생촌(061-362-8681)은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로 끓여낸 매운탕이 일품. 들깨가루를 넣은 국물이 참게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더한다. 은어튀김과 토산별미인 다슬기 수제비도 좋다.
또 청정지역에서 자란 한우 생고기가 끝내준다. 곡성읍내 우리회관(061-363-8321)생고기는 붉은 색과 지방이 어우러진 마블링이 뛰어나 맛깔스럽다. 서울보다 50%정도 저렴한 꽃등심 맛도 일품.
△볼거리=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인 동리산파(桐裏山派)의 중심사찰인 태안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쳐지는 압록유원지, 섬진강천문대, 호곡 나루터 등도 들러볼만 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투어길도 낭만이 그만. 문의ㆍ예약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www.korailtours.com)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