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금융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던 정기적금 인기가 다시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한데다 고금리 예금에 밀려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의 12일 현재 적금 잔액은
19조7925억원으로 지난 8월 19조6072억원에 비해 1853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올 상반기 30%이상 증가했던 증가율에 비해서는 현격히 줄어든 것.

이중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9월 정기적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잔액이 늘었다.


하나은행의 'S라인적금' 금리도 지난 3일부터 0.2%포인트가 인상돼 3년 만기는 3.8%에서 4.0%, 2년 만기는 3.6%월서 3.8%, 1년 만기는 3.3%에서 3.5%가 적용된다.


외환은행의 경우 9월부터 개인 고객을 위한 희망가득한 적금의 고시금리가 1년 만기 2.2%에서 2.5%로, 2년 만기는 2.8%에서 3.0%, 3년 만기는 3.2%에서 3.5%로 기간별로 0.2~0.3%포인트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적금 잔액도 올리기 전인 8월보다 12일 현재 148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우리, 신한은행은 모두 잔액이 줄었다. 신한은행은 8월 3조5328억원에서 10월 3조4994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2조6299억원에서 12일 현재 2조5912억원으로 줄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는 적금에 대한 고객문의도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주가지수연동예금 등 다른 목돈마련 수단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말 예금은행 정기적금 잔고(말잔 기준)는 20조 616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 2004년 11월 20조 473억원을 마지막으로 줄곧 20조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경기 회복 조짐이 보임에 따라 안전자산인 정기적금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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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기적금 잔액은 17조 352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7852억원이 증가했으나 8월에는 전월대비 2982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추세로 순증액 감소가 이어지면, 다시 감소세로 반전해 20조원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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