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의 올 3분기 구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잇따른 경기지표 호전으로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회복 신호라는 평가다. 특히 구인 수요 증가는 소비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주 중국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구인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났다. 지난 4분기 동안의 감소 끝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간 중국의 고용 지표는 방대한 지역과 대규모 인구를 완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례로, 중국 정부가 2000만명의 이주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동부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구인수요의 경우 중국 주요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져 중국 주요 도시 노동인구의 절반 가량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좀 더 믿을 만 하다.

세계은행의 루이스 쿠지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3분기 고용시장은 1년 전에 비해 호전됐다”며 “현재 중국의 고용시장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에만 해도 중국 수출이 급감으로 농촌지역 이주노동자들의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상승, 제조업체들이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과 수출 제조업의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올 3분기 수출은 계절조정 후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또한 새로운 건물의 건설공사 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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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의 일자리 수요 공급 균형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에 100명의 구직자 당 94개 일자리가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84개 일자리 보다 늘어난 것이며 위기 전 평균인 97개 일자리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가계 수입 증가와 소비자 지출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중국 경제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구인수요 증가에 따른 가계 경기 회복은 실질적인 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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