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동안 D램 업계 지원에 힘써온 대만 정부가 관련 업체들의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최근 몇 달 동안 D램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업계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 D램 업계는 별 다른 회복을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대만 정부의 D램 산업 회생 방안이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평가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D램 생산업체인 파워칩과 대만 정부가 메모리업계를 통합해 세운 TIMC의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TIMC는 정부에 49억 대만달러(1억5200만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워칩도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칩을 만들기 위한 지원금으로 45억 대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만은 세계 2위 D램 생산국이지만 업계의 과잉생산이 장기 침체를 불러와 몇 년 전부터 붕괴위기에 처한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자 대만 정부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개 메모리업체를 통합해 TIMC를 설립했다.
대만 정부는 대만 D램 업계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가 D램 자체 생산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TIMC는 D램 기술 파트너로 세계 3위 D램 생산업체인 일본의 엘피다를 선택했으며 엘피다 지분 10%를 인수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만정부의 판 멩안 의원은 “업계 통합은 민간 업체의 주도로 이루어 져야 하며 정부는 도와주는 역할만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D램 업체들은 국민들의 세금을 통해 손실을 메우려고 하고 있다”며 “TIMC가 시장 메커니즘으로 돌아와 정부의 지원을 바라지 말고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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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가는 TIMC가 정치적 문제 거리를 만들어 냈을 뿐 반도체 업계 발전에 큰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워칩의 오랜 파트너인 엘피다는 최근 대만 6위 D램 업체 윈본드와 대만 3위 반도체 업체 프로모스와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프로모스와 윈본드는 엘피다에 납품할 D램을 생산하며 엘피다는 두 업체에 차세대 메모리칩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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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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