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해운업체에 대출을 실시하는 아시아 지역 은행들 가운데 절반이 금융위기로 대출규모를 축소했다고 림휘화(陳惠華) 싱가포르 재무교통 선임 장관이 5일 지적했다.


림 장관은 이날 “은행들이 점점 더 해운업체 대출에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업계가 침체에 빠지고 또 이 때문에 은행이 더 대출을 꺼려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림 장관은 정확히 어떤 은행들이 해운업체 대출을 중단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했던 은행들 몇몇이 신용 제공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약 20개의 국내 및 외국계 은행이 해운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에 사업 제휴를 제안해도 거절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장기 해운업체 전문 은행들보다 일반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D

신규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들 가운데 하나인 HSH노드뱅크는 올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로 진행한 대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HSH측은 내년부터야 비로소 신규 대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림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해운업계가 겪고 있는 극심한 유동성 부족을 반영한 것으로 림 장관은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요청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