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스폰서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리지스톤이 F1에 대한 타이어 공급을 중단한다.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 재편이 핵심 이유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은 F1 주최 측과 타이어 공급 관련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오미 마코토 브리지스톤 대변인은 "타이어 산업 환경의 점진적인 변화에 발맞춰 첨단 기술 개발에 매진하기로 했다"며 F1과의 재계약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환경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특히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안전타이어와 재생타이어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F1 주최 측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스톤은 지난 1997년부터 10여 년간 F1 레이싱팀에 타이어를 공급해 왔으며 작년에는 F1에 3년간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찾아온 타이어업계의 불황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타이어 판매가 급감하면서 브리지스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10월 호주와 뉴질랜드 소재 타이어 생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바 있다.
브리지스톤의 올해 순익은 전년대비 42% 급감한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실적 악화는 자연스레 투자 축소로 이어져 브리지스톤의 F1 관련 예산 역시 같은 기간 30%나 대폭 삭감됐다.
브리지스톤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관련업체들도 경기 침체 때문에 속속 F1을 떠나고 있다. 앞서 BMW와 혼다가 F1에 대한 스폰서십 체결을 거부한 데 이어 스바루와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업체들의 레이싱팀 해체도 줄을 잇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