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중소기업 전문대출업체 CIT의 파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개인소비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2시22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6% 하락한 9737.22를, S&P500지수는 2.50% 내린 1039.44를, 나스닥지수는 2.23% 감소한 2050.74를 나타내고 있다.
◆CIT 파산 가능성 부각= 이날 CIT의 채권자들이 300억 달러 규모 채무조정 여부에 관한 투표를 시작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CIT 채권단은 이날까지 300억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프리패키지 파산을 골자로 하는 채무 구조조정안을 승인해야 했다.
채권가격 보고 시스템 트레이스에 따르면 CIT의 제프리 피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1일부터 300억 달러 규모 채무 조정절차에 나서면서 11월3일 만기 CIT 회사채의 스왑 가격은 달러당 12센트 내린 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IT 채권단은 법정 파산보호를 거치지 않을 때 달러당 90센트에 출자전환을 할 수 있지만 프리패키지 파산보호 신청 때는 달러당 70센트에 출자전환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11월3일 만기 채권을 포함한 8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되는 내주, CIT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아담 스티어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CIT가 다음 주 내로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예상되던 일”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CIT의 파산에 배팅하고 있다. 이날 5년 만기 CIT 회사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전장보다 54bp 오른 394bp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CIT가 5년 안에 파산할 가능성을 86.5%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
지난 9분기 동안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CIT는 지난 7월 재무부로부터 2번째 자금지원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이후 채권자들을 상대로 출자전환 혹은 피리 패키지 파산보호 신청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경제지표 발표에 발목잡혀= 설상가상으로 지표까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개장 직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 지출이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 중고차 현금 보상제도 등 정부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다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빠른 경제 회복세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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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1.4% 상승세를 기록했던데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개인소득은 전월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축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1%의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개장이후 발표된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2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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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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