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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빅4' IFRS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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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안진·한영·삼정 등 2011년 의무도입 앞두고 컨설팅수익 1500억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도입을 앞두고 삼일ㆍ안진ㆍ한영ㆍ삼정 등 국내 회계법인 '빅4'가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빅4 회계법인이 IFRS 컨설팅만으로 지금까지 거둔 수입은 1500억원.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일감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이들 회계법인이 IFRS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컨설팅 수요 급증으로 때 아닌 IFRS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단 수주시 추가 컨설팅 등 수익 증대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3일 회계법인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IFRS 기업컨설팅으로 7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 삼일회계법인의 주 고객 대상은 삼성, LG , SK 등 대기업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대한생명 등 대형 금융기관으로 시가총액 상위 기준으로 100개 상장기업 중 40여개 기업이 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을 받아 IFRS 도입을 준비중이다.

안진, 한영, 삼정 등 나머지 빅3 회계법인도 법인당 10여개 이상의 그룹을 담당하면서 법인당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삼정회계법인은 국민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사업을 수주했으며, 한영회계법인은 기업은행을 수주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2008년4월~2009년 3월) 이들 '빅4'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885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1.7% 줄어든 78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었다. 이런 상황에서 IFRS는 이들 회계법인에게 구세주가 됐다.
앞서 이들 회계법인은 2011년까지 상장사들이 모두 IFRS를 도입해야 하는 만큼 대대적인 컨설팅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인력 확충에 집중하는 등 치열한 수주작업을 벌여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 대형회계법인의 경우 최근 CPA 자격증 취득자의 절반 가량을 신규 채용하는 등 IFRS의 시장성에 큰 기대를 갖고 회계법인들이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며 "이제와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IFRS는 또 회계법인에게 수익 다각화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IFRS 도입과 관련 IT컨설팅 부분에 있어 회계법인의 IT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부분 축적됐기 때문이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IFRS 도입에 앞서 기업의 요구를 읽고 고유의 재무상태를 파악해 회계컨설팅을 진행하고 그에 맞는 시스템을 자문하는 역할까지 맡는다"며 "나아가 도입 이후에는 감사인의 역할까지 함으로써 회계법인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IFRS 컨설팅 역시 대형회계법인으로만 몰리면서 중소회계법인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기업별로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IFRS 도입 준비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회계인프라가 열악한 중소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IFRS 도입비용과 절차를 실증분석한 결과와 조기 도입 기업 사례를 전파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회계법인 차원에서도 중소형 회계법인들의 지원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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