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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성장동력 투자, 열매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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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차전지 중심으로 호실적
삼성전자 등 주력계열사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해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그냥 흑자가 아니라 사업부 조정을 마무리 한 후 첫 실적에서 흑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성장동력이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삼성SDI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과연 삼성SDI는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80% 이상 호전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2차전지 부문.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주력 육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20일 삼성SDI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주력 품목에 가리워져 있었지만 서서히 각 계열사의 주력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LCD 패널 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기고 그간 PDP와 브라운관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SDI는 다시 최근 삼성전자와 합작사 삼성모바일을 설립하면서 OLED(능동형발광다이오드) 사업부를 떼내면서 사실상 기업의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이 위기에서 삼성SDI를 구한 것은 바로 신성장동력. 회사는 지난 5월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의 변모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리고 이제는 전 삼성 계열사의 신성장동력 확보경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봉이 됐다.
삼성SDI의 투자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ESS(에너지스토리지), HEV(전기자동차)용 전지 등 친환경 사업에의 집중으로 이어졌으며 호실적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 자동차 브랜드인 BMW와 최대 10년간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2011년 170만대에서 2015년 500만대, 2020년 1300만대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어서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2차 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역시 올해 2억달러 안팎에서 2020년 1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장기적 시장 전망이 밝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 친환경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삼성SDI의 차세대 전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 역시 신성장동력 투자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평판TV인 LED TV의 글로벌 판매 전망을 1000만대로 설정했다고 20일 공언했다. 올해 판매 전망 역시 200만대에서 최근 250만대로 확대 책정했다. 최근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내년 글로벌 판매가 1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LED TV 이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3D TV 시장 선점에도 잰걸음을 놀리고 있다.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과 재차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한 관계자는 "최근 보안카메라와 반도체 부품 부문으로 신사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는 삼성테크윈 역시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는 좋은 예"라며 "삼성 전 사업부문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수익 다변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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