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금융 규제당국이 3년 내로 모든 농어촌 지역에 금융서비스 망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주축이 돼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 류밍캉 위원장은 지난 16일 “농어촌 등 저개발 지역의 금융서비스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중국 지역 단위 상 현(縣) 급 아래의 향진(鄕鎭)급 지역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총 3만5000개의 향진이 있고 각각의 인구는 2만 명에 달한다.


중국은 땅덩이가 넓은 만큼 금융서비스에 취약한 지역이 여전히 많은 편. 특히 지난 10년 동안 상업은행들이 수익성이 낮은 소외지역 지점을 폐쇄하고 도시에 영업능력을 집중시키면서 차이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CBRC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3000개 향진 내에는 은행 지점이 없고 이 가운데 4분의 1은 그 어떤 금융서비스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즉 6000만 명이 은행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고, 1500만 명이 금융서비스의 혜택에서 제외된 상황.


류 위원장은 “금융 서비스 망이 구축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서비스의 질이 낮아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인 수준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주도로 빠른 속도로 지역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신규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으로 다시 농어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영 은행들에 대한 중앙정부의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류 위원장은 중국정부가 소외지역에 무담보 소액대출과 신용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출 담보로 어업권과 임업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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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건설은행의 궈슈칭 회장은 최근 “농어촌 지역에서 은행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농지개발과 관련된 중소기업과 농업 관계자들에 대한 대출을 제공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궈 회장은 또 “현재 건설은행을 비롯한 다른 대형 국영은행들은 이를 위해 직원 교육을 시키고 중소기업과 농어촌 대출자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중앙정부와의 지침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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