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완성차 업계는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향후 3~5년동안 관세철폐로 7억유로(약 2조 2100억원) 정도의 비용 우위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내산 완성차의 유럽 대당 평균가격이 10% 정도인 관세율이 없어질 경우 500유로 정도 내리는 효과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한·EU FTA 체결 직후 업계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는 관세 측면에서 한·EU FTA 발효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데다 비관세 부문에서도 유럽의 환경 규제 기준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만큼 향후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EU와 FTA를 맺은 자동차 강국은 한국 뿐"이라며 "유럽권이 한국에 적용했던 10% 관세율이 철폐되고 아울러 수입관세 환급까지 인정될 경우 업계는 최대 1300유로 이상의 가격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한·EU FTA의 자동차 교역 영향 및 EU 자동차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관세가 철폐되면 자동차 부문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향후 서유럽과 동유럽 신흥국에 별도의 시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승용차 종류 중 가솔린엔진 중형승용차, 디젤엔진 중·대형 승용차가 관세 철폐로 큰 폭의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솔린엔진 대형승용차 수입이 증대되고, 자동차 부품 교역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의 명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수입차 시장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중론도 있다. 국내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일부 관세에 의한 가격 인하효과는 있겠지만 각종 규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FTA로 인한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수혜 여부는 본격 발효 이후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맏형격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 생산공장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경우는 이번 한·EU FTA 체결 효과가 다소 반감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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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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