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틀동안 가파른 하락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탄력적인 반등으로 지난 주 종가 수준으로 마감됐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20.16포인트 상승한 1649.09포인트를 기록한 것.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3분기 깜짝실적 발표 소식과 3500억원대의 외국인 순매수와 29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장이었다.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속속 상향 조정되며 3분기 대비 이익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고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가지수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황 개선 및 국내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으로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던 전기전자 업종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외국인투자자 이외에는 뚜렷한 매수 주체 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이들의 매매동향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의 지속과 원자재(유가 등) 상승 등 매크로 조합이 다소 부담스러운 만큼 공격적 대응보다 대형주 중 낙폭이 크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시장에서 우려하는 4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당사 유니버스 기준 4분기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3분기 대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당사의 10월 월간 자료를 작성할 9월말 시점에 -6.1%로 예상되었던 영업이익의 분기대비 등락률이 약 보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0.7%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의 경우 성과금 지급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올 해의 감소율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4분기 기업 실적 모멘텀이 다른 어느 해보다도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같은 부분을 감안한다면 단기 박스권 수렴 이후 어닝 시즌 돌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며 상승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업종별 흐름은 이전과 다소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올 해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9월23일 이후 업종별 매매동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황 개선 및 국내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으로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던 전기전자 업종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은 외국인투자자 이외에는 뚜렷한 매수 주체 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이들의 매매동향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입되는 통신, 운수창고(해운제외), 음식료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올해 지수상승의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경기회복의 속도와 상관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의 추세적인 매수세 강화를 위해서는 경기와 관련된 모멘텀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상반기 경기회복이 정부정책에 크게 의존해왔고, 향후 정책강도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차 단기적인 회복속도를 이끌어내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9월을 고비로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 전환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인데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서 흐름을 파악해나가는 Bottom-up 방식의 시장접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성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본격 화되는 3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4분기 및 내년 1분기 실적모멘텀을 유추해보려는 게싱게임(Guessing Game)이 점차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우려대로 4분기 및 내년 1분기의 분기별 기업이익 모멘텀은 둔화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4분기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향후 2개 분기도 절대수준 측면에서는 영업이익의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추세적인 하락세 전환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종목선정에 있어서도 일차적으로 실적모멘텀 둔화라는 시장의 우려를 벗어날 수 있는 업종과 종목군을 선별해 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경기회복 속도 및 기업실적 둔화가예상되는 구간에서는 종목별 상승세 및 매수세 유입의 강도가 차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전일 미국에서 인텔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POSCO의 실적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3분기 기업실적 발표 기간동안은 이와 같이 실적발표에 따라 주가가 등락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증시의 박스권 흐름 전망한다.


첫째 3분기 기업실적에 기대가 선반영 됐다. EPS 전망치의 경우 한국은 연초대비 30% 가량 상향 조정한 것. 연초대비 22% 가량 상향 조정된 아시아 신흥국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더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는 점은 실적 발표 시즌 중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향후 실적에 대한 의심도 실적 모멘텀 약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수출기업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유입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기는 하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역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느 선까지 빠질지 모른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환율의 추세적 안정이 관련 주가의 안정을 이끌 것이다.


셋째 1600포인트대 초반에서 박스권 형성이 전망된다. 모멘텀 약화로 관망세가 나타나는 것은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움직임을 되짚어보며 확인 가능하다. 8월말 1600포인트 진입 후 조정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는 FTSE선진지수 편입이라는 모멘텀을 타고 직전 고점인 1718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지수 편입 일단락 되자 1600포인트선
으로 회귀. 이후 금통위, POSCO 실적 발표 등의 모멘텀이 있었던 때를 제외하면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에 따른 단기 등락 보일 수 있겠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만한 방향성은 3분기 이후의 실적 가이던스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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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주가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등락 보일 것이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탄력이 떨어지는 박스권 흐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상품가격의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의 증거로 판단할 수 있으나 모멘텀 약화로 증시의 기간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수출호조에 이은 내수 회복 기대한다면 유통업, 항공업 등의 내수 관련 업종에 관심 필요하고 본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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