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7'이 오는 22일 출시되는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PC시장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 대수는 2억86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9100만대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4분기 가트너가 올해 PC시장이 10%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긍정적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 덕분인지 인텔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97억~105억 달러로 제시, PC시장이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텔은 이날 3분기 순익이 주당 33센트로 18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1000만달러(주당 35센트)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주당 27센트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매출액도 8.1% 감소한 9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90억5000만달러)를 넘어선 호실적이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예상과 달리 PC시장이 '성장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PC 시장 규모는 107만732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업계는 3~4분기에도 역시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PC시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4분기 연속 시장 규모가 감소한 바 있다.
PC시장이 이처럼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는 배경으로는 미니노트북(넷북)을 중심으로 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아직은 데스크톱 시장이 노트북 시장보다 규모가 크지만 노트북이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넷북들이 잇따라 등장, '1인 2노트북 시대'가 열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추세가 급속하게 진행돼 올해 상반기에 노트북이 처음으로 반기 기준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MS가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인 윈도7이 PC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PC제조 업체들이 새로운 OS를 탑재한 PC를 잇따라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윈도7을 바탕으로 기업의 PC 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해 내년에는 세계 PC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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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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