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이익과 함께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계 PC 시장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18억6000만 달러,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1000만달러(주당 35센트)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7센트를 웃돈다. 매출액도 8.1% 감소한 9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순익과 마찬가지로 90억5000만달러라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97억~105억달러로 제시해 PC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는 PC시장이 올해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상반된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인텔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95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는 한 때 6% 이상 치솟았다.

웨드부시 모건증권의 패트릭 왕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실적 전망은 인상적”이라며 “그들의 3분기 순익은 예상을 뛰어넘었고 다른 다른 IT기업들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임원진은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색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예상과 달리 PC 산업이 올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확신했고,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최고재무책임자(CFO)도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에 따라 PC 생산량이 제궤도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스 CFO는 “개학시즌과 맞물려 인텔은 이번 3분기 굳건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PC업체들이 서로 협력해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에드윈 목 니드햄 애널러스트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PC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PC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전망이 밝다”며 인텔의 분위기에 동조했다.


한편 인텔의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IT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됐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이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이 생산한 칩은 현재 모든 노트북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인텔의 실적은 IT 업체들의 성적을 가늠하는 데 주요한 지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