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동결, 은행권 中企 대출 부담 탓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이 중소기업 대출로 인한 은행권의 부담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렉스칼럼을 통해 지난주 한국은행이 8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00%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건설업종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작년 가을 불어 닥친 금융 위기로 인해 한국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6%를 기록해 6년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면서 수출의 완만한 둔화현상을 입증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또 자본 확충 펀드와 공공·민간 배드뱅크, 정부 보증을 통해 은행들의 채권 만기 연장 비율이 금융 위기 당시 55%에서 97%로 호전됐다는 점도 한국의 경기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FT는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중소기업 대출은 1998년 이후 두 배 가량 확대된 상태.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로 인해 은행권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도 결국 이 같은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게 FT 측의 해석이다.
FT는 아울러 최근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한 호주와 한국을 비교했다. 호주가 금리 동결 후 이틀 만에 실업률 감소라는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하며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반면 한국은 아직 경제에 대한 확신을 보이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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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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